시뮬레이션게임 프린세스메이커꿈꾸는요정(프메) 리메이크 리뷰
대부분의 사람은 겪어서야 상황을 비롯해 모든 걸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여기서 말하는 상황은 굉장히 포괄적이지만 오늘 다루고자 하는 주제로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은 부모가 되기 전까지는 모른다' 이는 단순히 나이를 먹어 어른이 되었다고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 말을 조금이라도 이해시켜주는 시뮬레이션게임이 있는데 바로 '프린세스메이커꿈꾸는요정' 리메이크이다.
20, 30대라면 한 번쯤은 해봤을 고전 명작인 프린세스메이커 시리즈 IP를 사용한 프린세스메이커꿈꾸는요정은 리메이크 버전으로 이전보다 부드러워진 HD 그래픽과 어레인지 된 UI 및 BGM을 만나볼 수 있고,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다. 스팀은 12월 23일 날짜로 출시되었으며, 한국 닌텐도 e숍은 발매 예정이 잡혀 있는 상태이다.
필자도 과거 프메를 플레이한 유저로써 20년만에 다시 게임을 실행해 메인 화면을 봤을 때 마음 한 편에 설레는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 더불어 당시 추억을 상시켜주는 BGM과 그리운 캐릭터들의 모습은 이제 막 시작인데도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유저는 주인공 캐릭터의 부모가 되어 일정표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여 행동하게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 비례해 체력, 기력, 매력, 스트레스, 체중이 시간에 따라 캐릭터의 신체적인 변화를 주기도 하며 크게는 성향과 성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정표는 공부, 아르바이트, 휴식으로 나눠져 있고 세 개의 카테고리 안에서 더 다양한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부 - 학교를 하게 되면 지력과 도덕성, 매력이 올라가는 반면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스트레스는 쌓일수록 캐릭터 생황에 나쁜 영향을 주며 일정 수치가 되면 병에 걸리게 된다. 그러기에 적절한 휴식을 겸임하면서 활동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계절 혹은 날짜마다 진행되는 이벤트도 있어 이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빠르게 접하게 되는 걸로는 초반에 캐릭터의 생일이다. 이날 유저가 어떤 선물,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능력치에 변화가 생긴다.
그다음은 각종 콘테스트이다. 종목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예절 콘테스트는 기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에 성품과 도덕성이 크게 작용된다. 만약 여기서 1등을 하게 되면 3천 골드 상금도 주어진다.
이렇듯 최고의 시뮬레이션게임으로 프린세스메이커꿈꾸는요정이 각광받는 데에는 유저의 결정에 따라 캐릭터에게 미치는 영향과 나눠진 여러 엔딩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시뮬레이션게임의 본질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그러면서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이라는 말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아마 자식 사랑에 대한 감정을 더 느끼고 싶다면 진엔딩인 '프린세스 계열'을 궁극적인 목표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현재 필자는 진행 중에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우면서 까다로운 프린세스 그 자체 엔딩을 보려고 한다.
프린세스 엔딩이 어려운 이유는 앞서 말한 여러 엔딩과 비례해 캐릭터가 살짝만 삐뚤어져 도덕성, 매력, 신뢰도가 낮게 되면 마계의 프린세스가 된다. 여기서 더 엇나가면 다른 결말을 맡이하게 된다. 이왕 추억을 가지고 시작한 거 처음은 동화 같은 아름다운 결말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지 않나 싶다.